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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학 후 기업가정신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주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나가고자 도전하는 시도들이 참 멋지고 재밌었는데(물론 밤도 많이 샜고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 가운데 참 쉽지 않았지만), 개발자로 일상을 살아보다 보니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열정과 생각도 많이 둔해지는 것을 느낀다. 당장 좋은 개발자, 좋은 코드를 짜는 일도 벅차기 때문이다. 기술을 다루더라도 '이 기술이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하는 인문학적인 동기가 컸었던 학부생 시절에 비해 '어떻게 하면 더 탁월한 코드를 짤까'하며 기술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탁월한 코드를 짜려는 이유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한 것이니 이것도 인문학적인 가치라면 가치겠지만)
정답은 없고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필요도 없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최선을 다하는 것은 칭찬받을만한 일이지만,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기 전에 지금 내가 향하는 방향이 내가 좋아하고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결국 나를 잘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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