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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글 올리는 것을 조금 더 가볍게, 편하게 여겨야겠다.
완성된 글을 올리고자 뒤로 미루고 미루다 보면 결국 나중에는 사라져 버린다.
생각날 때, 조금씩, 러프하게라도.
올해는 교회에서 많은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다.
예상했듯 교회 행사는 한순간 연달아 몰아친다. 겨울성경학교, 홈커밍데이, 겨울수련회...
회사 일이 바빠지면서 야근하는 날이 많아졌는데 퇴근 후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하고 교회 일을 하자니 억울한 감정이 올라왔다.
'내가 회사에 취직한 건가, 교회에 취직한 건가'
교회 일을 위해 개인적으로 말씀묵상하던 시간을 스킵했다.
'잠 잘 시간도 부족한데 빨리 할 일 하고 자자'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눅10:40-42)
예수님께는 물론, 어릴적부터 나를 양육해준 교회에도 빚 졌다는 생각에 이 사역을 맡았으리라.
'하기 싫지만 해야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과분해 하는, 감격해 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사역이리라.
아니라면 그냥 나를 위한 것, 나의 죄책감을 덜거나 교회라는 사회에서 인정 받기 위한 것. 그렇다면 그냥 사역을 내려놓는 것만 못하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높아졌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사역도 사역이지만 가장 좋은 것을 택하고 그것을 놓치지 않길 원합니다.
그리고 맡겨주신 사역은, 가장 좋은 것 주신 주님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사의 마음으로 감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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