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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말하다' 이후 두 번째로 읽는 팀 켈러의 책.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마침 정성스러운 선물을 받아 읽게 되었다. 글의 시작부터 공감되는 문장 또는 잊고 살았으나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가치들이 많아 다 읽었을 땐 어떤 깨달음을 주실지 기대가 된다.
하나님이 오로지 필요(영양)를 채우시려고 음식을 지으셨겠는가? 즐겁고 유쾌한 기분을 위해서는 아니겠는가? 옷을 주신 목적 또한 필요(보호)에 그치지 않고 단정함과 품위를 지키게 하시려는 게 아니겠는가? 풀과 나무, 과일들 역시 다양한 용도를 넘어 아름다운 생김새와 상쾌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 한마디로 말해, 꼭 필요한 쓰임새와 별개로 매력적인 구석들을 넣어 만물을 만드신 것이다. (p50-51)
일을 정기적으로 멈춘 뒤 예배하고 세상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즐기는 시간을 갖지 않는 한, 삶의 의미를 진정으로 체득할 수 없다. (p51)
인간은 노동을 하도록 지음받았으며 지위나 급여와 상관없이 일은 인류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 ... 이 원리를 제대로 깨닫고 나면 은사와 열정을 좇아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들어도 더 많은 기회에 대해 긍정적일 수 있다. 체면과 우월감이 사라지게 된다. 질투나 상대적 박탈감도 사라진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와 개척 사역에 동참하고 있따는 확신과 만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p65)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남을 유익하게 하겠다는 순수한 동기만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려 한다. 한없이 다정하고 윤리적으로 훌륭한 이들도 이기적인 욕구나 두려움, 또는 영예를 얻고자 하는 갈구 앞에 쉬 무너진다. 인간과 세상이 망가지고 깨어졌음을 인정한다면 제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꾸준히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한쪽을 콕 찍어서 이웃을 섬길 뜻을 품고 일하는 '좋은 사람'으로 규정하고 다른 한편을 가리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제 한 몸만 생각하는 '나쁜 인간'으로 단정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너나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이기적인 DNA와 경쟁을 추구하는 교만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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