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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유익한 정전

이사쿠 2022. 8. 13. 03:01

짝꿍이 원하니까 아무 글이라도 올려본다.

이번 주 심한 폭우가 있었고 나는 자취방에 있었기에 산 꼭대기에 있는 본가가 걱정되어 연락했었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오늘 와보니 2층 전체에 전등이 안 들어온다. (아마 누전이 있는 듯한데, 다행히 콘센트는 동작을 하고 전기 기사님을 부른 상태)

당황하지 않고 1만 원 대의 중국산 무선 스탠드를 들고 다니면서 생활하는 중. 그런데 재밌는 게 이 생활이 나쁘지 않다. 조금 불편하긴 해도 에너지도 절약되고 분위기도 꽤 아늑하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카페도 조도 낮은 곳을 선호한다.) 창 밖의 별도 보인다.


즉 집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은 편리하지만 필수적인 건 아니라는 것. 이렇게 무언가의 부재는 때로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할 수 있게 해 준다. 원래 외국에서는 직접조명보다 간접조명을 많이 쓰기도 하지.

여기서 재밌는 사실. 내 생일인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라고 한다.

2003년 8월 22일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날입니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에너지도 절약하고 새로운 생각도 했으니 참 유익한 정전이로다.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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