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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주말이면 분주하게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거나 서울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곤 했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매 주말 본가에서 빈둥빈둥거리고 있다. 충분히 휴식하고 가족들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특별히 혼자 걸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동네 구경도 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은 이곳저곳 많이 찾아 돌아다니면서 정작 우리 동네를 자세히 관찰한 적이 없었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적지는 누나의 최애 장소 중 하나인 닻미술관. 본가에서 3k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여서 느린 걸음으로 여유 있게 다녀와도 왕복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닻미술관 가는 길의 초입인 대쌍 윗마을로부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동차와 사람들은 사라졌고 새소리와 물소리만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인적이 없는 길에서부터는 마스크를 벗어서 그런지, 아니면 분주함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 자신과 바람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지 굉장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아쉽게도 닻미술관과 카페돛은 코로나19 사태로 휴관 중이었지만 내게 기억에 남는 시간들을 선물해주기엔 충분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어서 감사, 이 사태가 잠잠해지는 대로 한 번 더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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