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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샤워하면서 또는 운동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게 삶의 즐거움이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 중 보고 싶었던 것들은 대부분 봤고, 지금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고 있다. 그러던 중 요즘 나의 심경을 대변하는 대사가 있어서 스크랩해 둔다.
(이진) 아빠는 어떻게 이런 걸 30년 넘게 하셨어요?
(이진 부) 30년 동안 애써 봤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지. 실패였다.
(이진) 실패가 아니라 그냥 시련이에요, 아빠. 남들보다 너무 많이 행복했던 대가예요. 누렸던 행복에 비해 이 정도 시련은 시시해요.
(이진 부) 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에게 가장 큰 위로구나. 여전히 사랑이 많은 아이라 다행이다.
(이진)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으로 키워 주셔서.
인생에서 거의 모든 순간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 확실히 근심이 많아졌다. 한숨도 종종 쉬고, 우울감이라는 것도 경험해 보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의 위기와 그로 인해 새 가정을 준비하고 있는 내가 겪어야 하는 어려움, 그리고 이 문제가 나의 힘과 열심으로는 극복할 수 없고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기에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가족들에게는 고마운 것들이 훨씬 더 많다.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훨씬 더 귀한 자산들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앙이고 사랑이며 정서적 안정과 삶의 태도이다.
누렸던 행복에 비해 이 정도 시련은 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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