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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다짐하는 글만 주구장창 올리는 것 같다. 거의 매주 다짐해도 과언이 아닌데...

온전히 변화되어서 더 이상 이와 같은 글을 올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매주의 시작에 새롭게 살기로 다짐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일을 주신 것 같기도 하고.

요즘 회사 일이 바빠지면서 불만이 늘었다. 단순히 일의 양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PM / 디자이너 등 타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이해관계 문제, 워커홀릭인 우리 개발팀 리더의 빡빡한 일정 푸시로 인한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있었다. 또 야근이 잦아지고 개인시간이 없다 보니 육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회복할 기회가 없었나보다. 야근을 하면서 선배들과 일종의 동지애(?)를 느끼고 누군가의 뒷담을 까는 일도 많아졌다. (물론 뒷담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었다.) 이직 이야기도 자주 꺼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요소 또는 사람을 비판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징징대면서 순간적인 위로는 받을 수 있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내가 회사에 어떻게 이바지 할 수 있을지보다 회사가 나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었다. 마치 내가 그녀를 떠나보냈을 때처럼 온통 내 초점은 나를 향하여 있었다.

예수님이 우리들의 본이 되셨던 것처럼 먼저 하나님을 믿은 내가 다른 비그리스도인들의 본이 되어야 할텐데, 구별되지 않은 모습으로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진 않았을까. 물론 우리 회사는 워낙 커서 내가 회사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감은 오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온통 '나'만 생각하며 회사가 주는 유익들을 누리기만 하고 이기적으로 살라고 이곳에 보내시진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의지적인 노력과 다짐으로는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먼저 행하시고 보여주신 사랑과 은혜를 다시금 기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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