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을 알기 위해 제 자신을 알게 해 주십시오." 올해 내게 허락하신 일련의 사건과 그로 인한 생각을 통해 내가 품게 된 소원이다. 지금껏 나는 내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들 속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내 자신들을 발견했고 이는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내 자신은 관계 속에서 늘 정의되어왔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것이라 예상하고, ENFJ의 성향을 가진 나는 그것에 더 집중해왔을 것 같다.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휘둘렸다. 그로 인해 때론 자책했고, 때론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거나 내릴 것 같은 사람들을 피하기도 했다.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비추는 온전한 거울이신 예수님이 나를..
성경말씀을 내 삶에 잘 적용하는 방법 성경을 바르게 읽는 것은 점괘 뽑듯 내가 원하는 말씀을 뽑아내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 텍스트 한 단어 한 단어에 집착하기보다 성경 전반에 드러난 하나님의 말투, 성품을 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는 것. 내 속에 내 나름의 욕망이 있음을 인정하며 성경을 읽을 때 내 안에 던져지는 질문들을 통해 내 자신을 정직하게 알아가는 과정. 그런 내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아픈 과정이지만 하나님을 통해 그런 내 자신으로부터 해방되고 그 분을 한 층 더 닮아가는 것.
기독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란 나에게는 기독교가 자연스러운 문화(문화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기독교가 어떤 가치가 있고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늘 생각해왔다. 아래 영상이 100퍼센트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고, 내가 믿는 것도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는 아니지만, 어쨌든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던져주는 좋은 영상이다. 지극히 감정적이거나(맹신) 배타적-폭력적(종교 강요)인 기독교인들의 모습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있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친구들에게 기독교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을 때 공유! l 연세대 김학철 교수 ㅣ교양으로서 기독교, 우상의 진짜 의미, 교양인데 은혜 ㅣ 잘잘법 ep.6
능력주의: 학력이나 학벌, 연고 따위와 관계없이 본인의 능력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태도. 속물주의: 금전이나 명예를 제일로 치고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는 태도. 내게도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능력주의와 속물주의 사회 내 마음과 관심과 시각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길 사람을 능력이나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그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길 수 있길 하나님, 저도 성공하고 유명해지고 싶어요.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아니네요│김학철 목사, 연세대 학부 교수│성공, 행복, 속물사회│잘잘법 ep.14
https://youtu.be/69_97VXsYfQ
군복학 후 기업가정신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주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나가고자 도전하는 시도들이 참 멋지고 재밌었는데(물론 밤도 많이 샜고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 가운데 참 쉽지 않았지만), 개발자로 일상을 살아보다 보니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열정과 생각도 많이 둔해지는 것을 느낀다. 당장 좋은 개발자, 좋은 코드를 짜는 일도 벅차기 때문이다. 기술을 다루더라도 '이 기술이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하는 인문학적인 동기가 컸었던 학부생 시절에 비해 '어떻게 하면 더 탁월한 코드를 짤까'하며 기술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탁월한 코드를 짜려는 이유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한 것이니 이것도 인문학적인 가치라면 가치겠지만) 정답은 ..
에어비앤비 엔지니어가 말하는 일하는 게 행복한 이유 예전에도 이 영상을 보고 생각할 거리들이 생겼었는데, 다시 봐도 그렇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정말 좋은 직장이다. 연봉, 복지, 시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좋다. 선배들은 실력도 좋고 권위적이지 않으며 외부에서 생각하는 대기업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수평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단 하나,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단점은 우리 회사가 철저히 Rank-driven 조직이라는 점. 제조업 태생의 기업이어서일까,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로 가치를 창출하고 싶어하는 내게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또한 경계해야 할 부분은 나도 이러한 문화에 적응이 되어가는 것. 권한도 없고 책임도 없는 이 조직 문화에 익숙해지고 점점 더 이것이 편하다고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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