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아이는 너희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 딸이니, 저들은 너희를 거쳐서 왔을 뿐, 너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또 저들이 너희와 함께 있기는 하나 너희의 소유는 아니다. 너희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너희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은 저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너희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다. 너희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너희가 아이들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너희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고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너희는 활이요. 그 활에서 너희의 아이들은 화살처럼 날아..
"주님, 당신을 알기 위해 제 자신을 알게 해 주십시오." 올해 내게 허락하신 일련의 사건과 그로 인한 생각을 통해 내가 품게 된 소원이다. 지금껏 나는 내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들 속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내 자신들을 발견했고 이는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내 자신은 관계 속에서 늘 정의되어왔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것이라 예상하고, ENFJ의 성향을 가진 나는 그것에 더 집중해왔을 것 같다.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휘둘렸다. 그로 인해 때론 자책했고, 때론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거나 내릴 것 같은 사람들을 피하기도 했다.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비추는 온전한 거울이신 예수님이 나를..
아이는 커 가면서 자신만의 도화지에 얼마든지 재밌고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터인데 부모의 이른 걱정과 기대로 아이의 인생 그림이 부모의 의해 대신 그려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놀면서 배우며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다가 자기만의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커갈수 있도록 우리는 지켜보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p33) 오롯이 열매만 맺겠다는 목표로 씨를 뿌려야 한다면 그 즐거움은 어디에 있을까? 내 삶의 과정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야 모든 것이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p36) 그 일로 이수 아빠와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좋은 조건의 어린이집이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도 좋으리라는 것은 어른들의 착각이라는 것이다. (p..
지난 10일부터 12일, 2박 3일로 가족들과 오랜만에 제주도를 다녀왔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어느 일정도 실패가 될 수 없었고 고즈넉한 책방 소리소문, 상쾌한 송악산, 인생 맛집 수리키친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지만 단연 최고는 걸어가는 늑대들 : 전이수 갤러리였다. 이수의 작품과 이수네 가족 이야기가 다양하고 깊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수가 어렸을 때, 이수가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때 이수는 엄마가 잘 때 엄마의 손등에 몰래 그림을 그렸다. 잠에서 깨어나 손등에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 엄마는 이수를 혼내지 않고 곧장 그 그림을 문신으로 새겼다. 엄마는 이수를 비롯한 네 자녀들을 위해 매일 밤 책을 읽어준다. 재밌는 것은 이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모두 잠들면 아빠..
성경말씀을 내 삶에 잘 적용하는 방법 성경을 바르게 읽는 것은 점괘 뽑듯 내가 원하는 말씀을 뽑아내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 텍스트 한 단어 한 단어에 집착하기보다 성경 전반에 드러난 하나님의 말투, 성품을 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는 것. 내 속에 내 나름의 욕망이 있음을 인정하며 성경을 읽을 때 내 안에 던져지는 질문들을 통해 내 자신을 정직하게 알아가는 과정. 그런 내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아픈 과정이지만 하나님을 통해 그런 내 자신으로부터 해방되고 그 분을 한 층 더 닮아가는 것.
혹은 Simple is better than complex. 내가 속한 IT 업계에서도, 우리 가족이 속한 건축 업계에서도 흔히 쓰이는 문구이다. 군더더기는 제하고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하루의 본질은 무엇일까? 내가 고백한 대로라면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 아닌가. 그런데 무엇이 그리 복잡할까. 왜 내 머릿속은 하나님 외의 부수적인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까. Jesus you're the one that saved myself from me 찬양 So good to me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가사이다. 나를 나로부터 구원하실 분은 예수님 한 분 뿐입니다. 저를, 제 삶을, 제 하루를 구원해주세요.
이펙티브 자바에 이어서 동기들과 오브젝트: 코드로 이해하는 객체지향 설계라는 도서로 스터디를 시작했다. 아직 3장까지밖에 읽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몇 권 안되지만···) 객제지향이라는 개념을 지식적이면서도 실질적으로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내가 이제야 객체지향 설계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꼈고 해당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쌓여서 잘 읽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작년 하반기부터 개발해 곧 런칭을 앞둔 신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해당 프로젝트가 조금 다른 설계(더 객체지향적인, 더 유지보수에 용이한)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순간순간 배우고 이해한 것들을 적용하며 리팩터링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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